세계 7대 불가사의란?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선정한 일곱 개의 놀라운 건축물을 말한다. 해당 건축물들은 고대의 기술과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지만, 현재는 기자의 피라미드만 유일하게 남아있고 대부분 파괴되거나 소실되었다.
1. 이집트 기아의 피라미드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 지역에 위치한 피라미드 유적이다. 기자의 피라미드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쿠푸 왕의 피라미드로, 높이 약 146m, 밑변 길이 약 230m에 이르며, 약 10만 명의 노동자가 20년에 걸쳐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 멘카우레 왕의 피라미드 등이 있으며, 이들 피라미드와 함께 스핑크스도 유명한 관광지이기도 하다.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대표적인 유산으로, 당시의 건축 기술과 천문학적 지식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2. 바빌론의 공중정원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고대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 바빌론에 존재했다고 전해지는 거대한 옥상 정원 단지를 말한다. 이 정원은 실제로 공중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계단식 발코니 위에 식물을 심어놓은 모습이 마치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공중정원이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그 장대한 규모로 인해 진흙 벽돌로 이루어진 초록빛 산과 같이 보였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현대 이라크의 바빌 지방 안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 존재가 남아있지 않다.
당시의 건축 기술로 고층 건물에 물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수목이 가득한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바빌론의 공중정원은 고대인들에게 상상의 산물에 불과했던 것이 지상에 구현되었다는 점에서 그 경이로움을 인정받았다.

3.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은 고대 그리스의 조각가 페이디아스가 만든 것으로, 기원전 435년에 완성되었다. 제우스 신전 내부에 위치해 있었으며, 그 높이는 약 13m로, 나무로 만들어진 목상이었고 금으로 도금되어 있었다. 상아로 장식되어 있었으며, 제우스 신상의 왕좌는 백향목으로 만들어 황금으로 도금했다. 그리고 거대한 월계관을 쓰고 있었으며 오른손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황금 신상을 들고 있었고 옆에는 황금으로 조각된 거대한 독수리 조각상이 있었다. 또한, 보석과 흑단으로 꾸며진 왕좌에는 영웅들과 신화시대의 이야기들이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394년에 로마 제국의 테오도시우스 1세 황제가 내린 명령으로 파괴되고 말았다.
4.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은 소아시아의 그리스인 식민지 에페소스에 있던 여신 아르테미스를 모신 신전이다. 기원전 550년경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 때부터 세우기 시작하여 12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높이 20m 정도의 대리석을 깎아 만든 127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지붕이 덮인 신전으로 그리스의 건축물 중 최대 규모였다고 한다. 하지만 268년 고트족의 침입으로 파괴되어 현재는 일부 유적만이 남아 있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사냥, 달, 처녀성 등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에페소스 사람들은 그녀를 다산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으로 숭배하였다. 그녀의 기원은 터키 에페소스의 여신인 아데미라고 하며,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은 그녀의 이러한 이미지를 반영하여 건설되었으며, 그녀를 위한 축제인 ‘아르테미스 제전’이 열리기도 했다.

5.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로스 영묘는 현재의 터키 지역에 위치했던 할리카르나소스에 있었다. 마우솔로스는 페르시아 제국의 사트라프로, 할리카르나소스를 새로운 수도로 삼았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영묘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그가 죽은 후에도 계속해서 건설이 진행되어 약 기원전 350년경에 완성되었다. 영묘는 높이 45m, 너비 36m의 거대한 규모로, 4면에는 당대 저명했던 그리스 조각가가 제작한 부조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영묘의 상단 부분에는 한 면에 10개씩, 총 36개의 기둥이 각뿔 모양 지붕을 떠받쳤고 각 기둥 사이는 조각상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우솔로스 영묘는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고, 현재는 그 일부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6. 로도스의 거상
로도스의 거상은 그리스 로도스 섬에 있던 태양신 헬리오스의 거대한 조각상이다. 기원전 280년경, 로도스 인들이 키프로스의 지배자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스인 건축가 ‘카레스’에 의해 건립되었다. 대다수의 문헌들에 따르면 이 동상은 약 33m 정도의 크기였다고 하는데, 현재의 자유의 여신상과 그 크기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항구 입구 쪽에 양 발을 디뎌 서있었다고 전해지는 이 거상은 완공 후 56년간 우뚝 서있었으며, 기원전 224년경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고 말았다. 로도스의 거상은 그 규모와 기술적인 측면에서 지금도 매우 놀라운 건축물로 인정받고 있다.
7.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는 기원전 3세기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섬에 세워진 거대한 등대를 말한다. 이 등대는 높이가 약 100m에 달했다고 전해지며 등대의 불빛은 5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보일 정도로 강력했다고 한다. 파로스 등대는 지진으로 인해 파괴되었으며, 이후에는 이슬람 제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등대의 흔적이 아예 사라지고 말았는데, 1994년 프랑스 고고학자들이 알렉산드리아 동쪽 항구 바닷속에서 파로스 등대의 잔해를 발견하였고, 현재는 알렉산드리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파로스 등대는 고대 세계의 건축 기술과 공학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세계 7대 기적
새로운 세계 7대 기적은 스위스의 영화제작자이자 탐험가인 베르나르드 베버의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재단이 2007년 7월 7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경기장에서 발표한 것이다. 21개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인터넷과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한 투표를 실시하여 선정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7개의 유적지가 선정되었다.
①중국의 만리장성 : 중국 역대 왕조들이 북방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세운 방어용 성벽으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토목공사 유적이다.
②페루의 마추픽추 : 안데스 산맥의 해발 2,430m에 위치한 잉카 제국의 도시 유적으로, 산과 절벽, 밀림에 가려 있어 발견되기 전까지 수백 년 동안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③브라질의 거대 예수상 :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도 언덕에 위치한 거대한 예수상으로, 높이 38m, 무게 1,145톤에 달한다.
④멕시코의 치첸이트사 :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위치한 마야 문명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⑤로마의 콜로세움 : 로마 제국 시대에 건설된 대형 원형 경기장으로, 검투사 경기와 각종 공연이 열렸다.
⑥인도의 타지마할 :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궁전 형식의 묘지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⑦요르단의 페트라 :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붉은 사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 틈새에 지어진 도시이다.

마무리
위의 건축물들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이유는 단순히 그 크기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해당 건축물들은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렇기에 세계 7대 불가사의는 단순히 건축물의 크기나 아름다움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가치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