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세병 :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떡국

떡국

첨세병이란?

첨세병은 떡국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나이를 물을 때 “병탕 몇 사발 먹었느냐.”라고 하는 데서 유래하여 ‘첨세병(添歲餠)’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생각하고 설날에 떡국을 먹었다.


유래

떡국은 대한민국에서 설날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흰색의 가래떡은 순수함과 장수를 의미하며, 엽전 모양으로 썰어 넣은 떡은 풍성한 재물을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한다.

재료

첨세병은 지역에 따라서 국물과 재료, 떡의 모양등이 다르다. 쇠고기와 사골육수가 가장 대표적이긴 하지만 닭 육수, 멸치육수, 북어 육수를 사용하는 곳도 존재한다. 그리고 강원도 같은 경우에는 만두와 감자떡을 같이 넣어먹기도 한다. 그래도 공통적인 재료는 다음과 같다.

①가래떡: 첨세병의 주재료로 흰색의 긴 가래떡을 사용한다.

②쇠고기: 육수를 내는 데 사용하며, 감칠맛과 풍미를 더한다.

③달걀: 고명으로 사용하며, 노란색과 흰색의 색감을 더해준다.

④대파: 육수에 사용하거나 고명으로 사용하며, 시원한 맛과 향을 더해준다.

⑤김: 고명으로 사용하며, 고소한 맛과 향을 위해 사용한다.

조리법

어려울 수 있지만 의외로 만드는 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가래떡을 잘게 자르고 물에 불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쇠고기와 대파 등을 넣고 육수를 만든다. 육수를 끓으면 가래떡을 넣고 같이 끓이고, 가래떡이 익을 때쯤에 달걀을 풀어넣으면 끝이다. 여기서 중요포인트가 중간에 간을 볼 때는 간장을 통해서 보면 되는데, 간장이 너무 많으면 국물이 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간장은 색만 내고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하는 것이 좋다.

다 끓여내면 준비해 둔 김이나 달걀 등을 고명으로 올리면 첨세병이 완성된다.

대중 음식

첨세병은 예전에는 명절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워낙에 대중화가 되어있어서 특별한 날이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 특히나 한식당에 가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첨세병, 즉 떡국이다.

사실 대충 만들어먹으려면 재료의 손질도 그리 중요하지 않고 요즘엔 동전육수라고 해서 육수를 바로 낼 수 있는 아이템들도 존재해, 더욱 만들어먹기 쉬워졌다. 기술이 발전해서 컵라면처럼 따뜻한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떡국도 존재한다.

의미

첨세병의 의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새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다. 떡국의 흰색은 무구하고 경건한 삶을 의미하며, 긴 가래떡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이며, 떡을 엽전 모양으로 동그랗게 써는 것은 재화가 풍족하기를 기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첨세병을 먹으면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둘째, 새해의 출발을 뜻한다. 떡국은 흰색을 띠고 있어 새해의 밝은 기운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첨세병을 먹으면 새해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셋째, 새해의 풍요를 기원을 말한다 떡국은 쫄깃한 식감과 시원한 국물 맛으로 설날의 특별한 음식으로 사랑은 다. 따라서 첨세병을 먹으면 새해에는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떡국 및 설날

마무리

첨세병은 어머니의 사랑이 담겨 있다. 사실 떡국의 떡은 한번 끓여놓고 한 번에 먹지 않으면 떡이 퉁퉁 불어 터져서 먹기 힘들 정도로 커진다. 근데, 어릴 적 우리네 집은 일부러 떡국을 많이 끓였다. 그리고 어머니가 일 나가시면 동생이랑 둘이서 불어 터진 떡국을 먹곤 했는데, 양이 늘어나 있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나처럼 의외로 떡이 불어 터진 것을 맛있다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