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돈갱 : 조선시대에 먹던 복어국

하돈갱

하돈갱이란?

하돈갱은 조선시대에 즐겨 먹던 복어국을 말한다. 하돈(河豚)은 복어를 뜻하며, 갱(羹)은 국을 뜻하기에 풀어쓰면 복어국이 되는 것이다. 복어의 알과 살을 푹 고아낸 맑은 국으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아주 일품이다. 하지만 하돈갱은 복어의 독을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전문 숙련자가 아니면 만들기가 쉽지 않다.


문헌

하돈갱은 조선시대 문헌에 자주 등장한다. 조선 후기 문신인 홍만선의 ‘산림경제’에는 하돈갱 만드는 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홍만선은 하돈갱을 ‘약성이 뛰어난 음식’이라고 칭송하며, ‘복어 알과 살을 푹 고아내면 독이 없어지고, 영양분이 풍부해진다.’라고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독이 있는 생선이므로, 반드시 전문가가 손질해야 한다.’라고 기록이 되어있기도 하다.

만드는 법

①복어는 독이 있는 생선이므로, 반드시 전문가가 손질하거나, 그게 아니면 손질이 된 복어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②손질한 복어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③냄비에 물을 붓고 복어와 무, 대파, 마늘, 생강 등을 넣어 끓인다.

④국물이 끓으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⑤그릇에 담고 미나리나 쑥갓 등을 고명으로 올려주면 하돈갱이 완성된다.

영양

하돈갱의 주 재료인 복어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며,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하돈갱은 특히 복어의 알과 살을 듬뿍 넣어 끓이기 때문에,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다. 복어 알에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로 회복, 면역력 증진, 성기능 강화 등에 도움이 되고, 복어 살에는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복어국과의 차이

같은 결을 가진 음식이며 복어국 자체가 하돈갱이 이어져오긴 했지만 과거의 하돈갱과 지금의 복어국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선 하돈갱은 복어의 알과 살이 주재료이며 특히 알의 비중이 높다. 반면에 복어국은 복어의 살이 주재료이며 내장, 머리 등도 함께 넣어 끓인다.

그렇기 때문에 맛의 차이가 심하게 나지는 않지만 약간의 차이는 날 수밖에 없으며, 하돈갱은 오랜시간 푹 삶아 고아내기 때문에 보다 더 진한맛이 난다고 전해진다.

하돈갱

마무리

하돈갱은 맑은 국물에 복어 알과 살이 듬뿍 들어 있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복어의 영양분을 듬뿍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이기도 하기에 특히나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몸이 처지는 사람들에게 보양식으로 꼭 추천한다.